'파리의 연인',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등 많은 히트를 친 김은숙 작가와 '풀하우스', '태양의 후예', '남자친구'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송혜교가 함께한 '더 글로리'라는 작품이 12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더 글로리'는 총 16부작으로 시즌1에 8부작, 시즌2에 8부작으로 이루어져 있고 시즌2는 2023년 3월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나에 몰입하는 게 어려워 결말을 보지 못하고 그만 보게 된 드라마들도 많은데 '더글로리'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스토리에 몰입이 잘되어 하루 만에 다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더글로리'에 대한 정보와 관람 포인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등장인물과 줄거리
고등학교 시절, 끔찍한 괴롭힘에 시달렸던 여자.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가해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그녀가 치밀한 복수를 감행한다.
부모에게 버려져 고시원에 살아가며 박연진의 괴롭힘의 대상이 된 문동은(송혜교, 정지소). 부잣집 딸로 태어나 문동은을 괴롭혔고 문동은의 복수의 대상이 된 박연진(임지연, 신예은). 박연진의 부잣집 친구들 김재준(김성훈, 송병근), 이사라(김히어라, 배강희). 부잣집에서 태어나진 못했지만 박연진과 어울리며 부유한 집안의 친구들에게 자격지심을 갖고 있는 최혜정(차주영, 송지우), 손명오(김건우, 서우혁).
고등학생 시절, 문동은을 향한 박연진의 끔직한 괴롭힘이 시작됩니다. 박연진의 아지트인 학교 체육관에 문동은을 데려와 고데기 열 좀 확인해 달라며 팔에 고데기를 가져다 대기도 하고 문동은의 고시원에 찾아와 술파티를 벌이며 문동은에게 춤을 추라며 강요합니다. 온몸에 고데기 화상을 입은 문동은은 선생님께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다며 도움을 청하였지만, 선생님은 너의 잘못이라며 오히려 문동은의 탓을 하며 외면합니다. 그 후 문동은은 자퇴를 결심하게 되고 박연진은 문동은의 꿈이자 전부가 돼버립니다. 오로지 박연진을 생각하며 문동은은 하루하루를 버티게 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박연진 앞에 나타나 복수를 시작하게 됩니다.
2. 관람 포인트
과거 고등학생 시절 배우들과 현재 성인이 된 후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
'더글로리' 감상 후기들을 찾아보니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캐스팅팀이 일을 정말 잘했다',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엄청나다'와 같은 말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회차가 진행되며 과거 장면들과 현재 장면들이 교차되어 나오는데 고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자라면 정말 이렇게 자랐을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높은 싱크로율 덕분에 작품에 더 잘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방영 제한이 있는 지상파에서 방영되었다면 이정도로 자극적으로 만들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배우들의 거친 언행과 광기를 보며 소름이 돋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변하지 않은 이들의 가치관과 성격을 가식 없이 연기해 줬던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놀라웠습니다.
배역에 과몰입한 배우들
배우들이 본인이 그 캐릭터인거마냥 완벽하게 몰입하면 작품의 퀄리티도 올라가고 보는 사람들도 작품에 몰입하기가 쉬워집니다. '더글로리' 배우들의 sns를 보면 배역에 과몰입하신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종 올라오는 배우님들의 sns를 보는 것도 작품을 보는 재미를 높여줍니다.
3. 감상평
저는 16부작이나 20부작 드라마를 보면 초반에는 스토리가 재미있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늘어지는 느낌을 받는 작품들은 끝까지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결말을 본 드라마가 많지는 않은데 이 드라마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스토리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분위기를 살짝 풀어주며 텐션 조절을 해줘서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문동은이 성인이 된 후에 박연진의 남편인 하도영에게 접근하기 위해 바둑을 배우면서 주여정을 만나게 되는데 후반부에 주여정에 관한 정보가 하나씩 풀리게 되는데 앞으로 문동은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추리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빠른 전개로 과몰입하게 만들었고, 젊은 배우들과 연차가 쌓인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아 화제가 되었던 '펜트하우스'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자극적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몰입하고 싶은 드라마를 보고 싶다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